날짜: 2024년 11월 1일— 대만을 휩쓴 엄청난 태풍 콩레이의 순간들
자연의 거대함과 도시의 끈기, 그리고 맛집의 반전
대만 타이베이 여행은 평범한 일정이 아니었다. 11월 초, 예상치 못한 태풍 콩레이가 북상하면서 도시 전체가 긴장에 휩싸였다. 하지만, 자연의 위력이 마치 여행의 일부인 듯, 나는 그 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태풍 속에서도 절대 포기 못하는 맛집 — 곱창국수의 비밀
태풍이 몰아치는 날, 거리에는 비가 거칠게 쏟아지고 바람은 세차게 몰아쳤다. 대부분의 상점과 카페는 문을 닫았거나 폐쇄된 상황. 그런데 한 곳! 이내 발표된 '줄 서기 금지' 안내판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지역에서 유명한 곱창국수 맛집이다. 한국인이라면 익히 알 만한 이 맛집은, 평상시에도 긴 줄로 유명했는데… 예상대로, 오늘은 거의 사람을 볼 수 없었다.
이유? 바로 ‘비바람과 태풍’을 피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 서기를 포기했기 때문. 그러나 나는 이 기회에 ‘줄 서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운’을 잡았다고 생각하며, 내가 주문하자마자 눈앞에 놓인 따끈한 곱창국수! 기대 이상으로 진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 풍미 가득한 곱창이 폭발하는 맛이었어요. 태풍이 몰아치는 와중에도 이 맛은 단연 최고였답니다.

기다림 없이 즐긴 버블티 — 그야말로 운수대통!

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는 웨이팅이었죠. 그날 찾아간 곳은 대만에서도 손꼽히는 유명한 흑당 버블티 맛집이었어요. 태풍이 몰아치는 와중인데도, 가게 앞엔 이미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죠. 속으로 생각했어요. “이런 날씨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거 보면, 정말 대단한 버블티 집이구나…”
다행히 웨이팅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고, 마침내 받은 따끈한 흑당 버블티 한 잔. 첫 모금 마시는 순간, “아, 이래서 줄을 서는구나” 하고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어요. 고소하면서도 깊은 단맛, 쫀득한 펄의 식감… 단번에 다시 먹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태풍이 지나간 뒤 다시 그 가게를 찾았는데—이번엔 진짜 엄청난 웨이팅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수십 명의 줄, 끝이 안 보일 정도였죠. 아쉽게도 시간 관계상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그날의 한 잔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어버렸답니다.
그 아쉬움이 더해져서일까요? 지금도 그 맛이 자꾸 생각나요. 날씨가 안 좋았기에 오히려 운 좋게 맛볼 수 있었던 특별한 순간이었죠
태풍 속에서 배운 것: 자연과 사람의 끈기
이 날의 경험은 정말 특별했어요. 태풍이라는 재난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기다림 없이 즐기며, 자연과 한몸이 되어가는 순간들. 자연의 엄청난 힘과 대만 사람들의 끈기, 그리고 여행이 주는 또 다른 의미를 새삼 느꼈죠.
결론: 태풍이 와도 여행은 계속된다!
이번 타이베이 여행은 언제나 그렇듯 ‘특별한’ 경험이 되었어요. 태풍 콩레이가 가져다준 극한의 조건 속에서도, 맛집은 또 쌓인 줄을 무릅쓰게 하는 힘이 있었고, 인생은 기다림이 아니라 눈앞의 기쁨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답니다.
혹시 비슷한 상황이라면, 두려워하지 말고 즐겨보세요. 자연의 거대함 속에서도 작은 행복이 피어나는 순간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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